22만 데이터로 분석한 문서 길이별 완독률

224,234건의 문서 데이터를 통해 찾아낸 글쓰기의 마법의 숫자

얼마 전, 저희 고객사들의 문서 데이터를 분석하던 중

B2B 기업 간 주고받는 문서에서 완독률이 높은 문서의 길이가

생각보다 훨씬 짧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조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1-5페이지 분량의 문서는 완독률이 무려 43.77%에 달했는데,

이 수치는 다른 어떤 길이의 문서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마케터로서 콘텐츠의 퀄리티가 어떻게 되었 건

길이와몰입도 사이에 이런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걸 발견한 순간,

그동안의 전략을 돌아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1-5페이지 : 왜 유리할 수밖에 없을까?

데이터를 보면 첫 페이지 이탈률이 35.21%로 가장 높긴 하지만,

문서 자체가 짧기 때문에 끝까지 읽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완독자 비율이 증명하고 있죠.

열심히 작성한 화이트 페이퍼나 브랜디드 콘텐츠 보다

'3분 이내로 읽을 수 있는 짧은 이메일'이 더 많은 전환을 일으키는 것도

결국 짧으면 끝까지 읽기는 한다는 뜻입니다.

시간 없는 요즘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냥 한 번 읽어볼까?'라는 심리를 자극하는 거죠.

글자 수를 280자로 제한해 블로그보다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트위터와

60초 숏폼 콘텐츠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 역시

요즘 사람들의 이런 선호도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짧고 강력하게 관심을 끌어야 하는 이 구간에서는 문제 제기, 주요 내용 요약,

혹은 충격적인 데이터 제시 등이 효과적입니다.

6-10페이지 : 마의 구간, 초반 이탈을 방지하는 방법은?

완독률이 15.77%로, 1-5페이지 문서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집니다.

특히 중반 이탈률이 23.74%로 급격히 상승하는 마의 구간입니다.

도입부에서 흥미를 끌지 못하면 독자들이 더 쉽게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초반 2-3페이지에서 독자의 관심을 확실히 붙잡는 전략을 더 구체화하고,

여기서는 주요 내용을 요약하거나 강렬한 문제 제기로 독자를 몰입시키는 게 좋습니다.

짧은 시간 내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정해 내용을 배치하고,

짧은 텍스트 안에 시각 자료나 인포그래픽을 넣어 독자의 집중력을 높이는 것을

고려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이 구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 끝까지 읽힐 가능성이 커집니다.

11-20페이지 : 독자의 피로도를 고려해야 하는 구간

완독률이 20.97%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탈률도 높아져

읽기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구간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반 이탈률이 중반 이탈률 보다 높아

갑자기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니 뒤도 안 돌아보고 이탈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이 구간의 글쓰기 전략은 섹션별로 정보를 구분하고 요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GPT 같은 AI를 활용한 자동 요약 도구를 적극 활용해보는 것이 좋겠죠.

저 같은 경우 GPT와 콘텐츠를 다듬은 후, 피트페이퍼로 문서에서

가장 주목받는 페이지를 트래킹해 버전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요약 도구와 페이지별 트래킹 도구를 잘 활용하면 

중반부에서의 이탈률을 낮출 수 있겠습니다.

ex) 트래킹 화면 예시

21-30 페이지 : 완독률 급경사를 버텨내자

여기서부터는 문서가 끝날 때까지 완독률이 급 낮아지기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피로도를 고려해야 하는 구간이죠.

급경사를 버티려면 좀 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1) 주제 전환 : 중반부 이탈을 막기 위해 주제 전환을 명확히 하고,

중간중간 요약 및 시각 자료를 제공.

2) 스토리텔링 기법 도입 : 복잡한 정보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 몰입을 유지.

각 섹션마다 중요한 포인트를 배치하여 독자가 끝까지 읽도록 유도해야 함.

3) 서브 타이틀 사용 : 긴 문서에서는 소제목을 명확히 사용하여

독자가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해야 함.

31-40 페이지 : 입시 시절 가군 떨어지고 나군 부여잡듯 버텨보는 구간

완독률이 11.38%, 초반 이탈률22.70%로 상당히 많은 고비가 있는 듯한 마의 구간입니다.

다만, 중반부에서는 14.68%로 이탈률이 급감합니다.

초반부만 넘기면 독자들이 중반 이후로 계속 읽어 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초반의 상처를 잊고 정신차려 중간이라도 가봅니다.

1) 초반부 흡입력 강화 : 초반부에서 충격적이거나 흥미로운 시작으로 이탈 방지.

첫 5페이지 안에 핵심 주제와 문제를 명확히 제시.

2) 중반부 리프레시 포인트 : 중반부 이후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중간에 시각 자료나

요약을 제공해 독자에게 ‘휴식’을 주는 방식이 효과적.

3) 주기적인 흥미 요소 배치 : 10페이지마다 요약, 중요한 시각 자료, 데이터 등을 제공해

독자들이 중간에서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돕기.

41-50 페이지 : 분할 & 분할 & 분할

여전히 피로감이 누적되는 곳입니다.

아래 주의사항들을 계속해서 기억하며 문서의 정리감을 높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1) 정보를 짧은 단위로 분할 : 정보량이 많아질수록 한 번에 흡수하기 어려워지므로,
짧은 섹션으로 나누어 전달해야 함.
2) 요약과 시각 자료 필수 : 긴 문서일수록 페이지별 요약이나 인포그래픽을 통해

정보 소화력을 높여야 함.
3) 장기적 전략 : 중요한 정보는 요약본이나 핵심 정리 문서를 따로 제공하는 것도 방법.

51+ : 완독률 최하위 구간, 당신은 버틸 수 있을까?

완독률 5.13%, 초반 이탈률 38.74%, 난리 났죠.

여기서는 슬슬 마무리를 지을 준비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지을 수 없는 문서라면 포인트 구간을 주거나 리소스 활용을

센스 있게 잘 해야겠죠.

1) 간결한 도입부 : 도입부에서 전체 흐름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독자를 사로잡아야 함.

핵심 요약을 문서의 앞부분에 넣어 독자들이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함.

2) 리프레시 포인트 강화 : 10-15페이지마다 요약과 시각 자료를 제공해 피로감 낮추기.

독자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포인트가 많을 것이므로,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기.

3) 각주나 카테고리 활용 : 각 섹션별로 별도의 리소스(예: 요약본, 인포그래픽)를 제공해

독자가 원하는 부분만 찾아볼 수 있도록 유도.

<결론 :="" 완독률이="" 가장="" 높은="">강력하게 전달하거나, 그 이상은 잘 정리하거나>

• 짧은 문서(1-5페이지) | 간결하게 핵심만 전달하고, 불필요한 설명은 생략.
• 중간 길이(6-20페이지) | 정보는 섹션별로 나누고, 독자가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
• 긴 문서(31페이지 이상) | 소제목, 시각 자료, 요약 등을 통해 독자가 지치지 않게 유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